◎전화선 대신 무선망 구축/설치비 싸고 전송속도 빨라「유선전화도 무선시대」
한국통신에 이어 국내 두번째 시내전화사업자로 등장한 하나로통신이 「유선전화의 무선시대」를 선언했다.
내년 4월 사업을 시작할 예정인 하나로통신은 전국 모든 가가호호까지의 전화선을 휴대폰과 같은 무선망인 무선가입자망(WLL)으로 구축한다고 11일 밝혔다.
WLL이란 가정, 사무실까지의 전화선 대신 전파를 쏘아 전화통화가 가능하도록 해주는 최첨단 기술. 이 기술은 가입자까지 전화선을 설치할 때 드는 엄청난 투자비를 절약할수 있어 세계 선진기업들이 앞다퉈 채택하고 있다.
이를테면 아파트의 경우 아파트전체에 전파를 발사해주는 기지국을 아파트인접에 설치, 수천 가구의 전화선역할을 대신하는 것. 유선에 비해 설치비용이 매우 저렴하고 설치기간도 짧다. WLL망을 채택한 것은 막대한 투자비가 소요되는 전통적인 「구리선깔기」로는 사업성확보가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
신윤식(申允植) 사장은 『WLL은 음성통화는 물론 전화기와 PC를 연결하는 가입자장치를 달 경우 모뎀없이도 지금보다 6배이상 빠른 초당 한글 8,000자를 전송할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WLL은 재난시 유선과 달리 통신회선이 두절되지 않고 재난지역에 신속하게 시내전화망을 구축할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지역은 내년 4월부터, 부산 인천 울산은 2000년 1월에, 성남 대전 대구 광주는 2000년 7월에 WLL로 시내전화를 제공할 계획이다. 하나로통신은 무선가입자망 비중을 사업 첫해인 내년에는 76%에서 2003년에는 80%로 높일 방침이다.<김광일 기자>김광일>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