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까지 지급여력 부족비율 10% 이상땐 고려”생명보험회사들이 내년 4월께 추가 퇴출 등 2차 구조조정을 겪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올해 4개 보험사 퇴출 이후 추가 경영정상화 이행계획서를 제출했던 생보사들의 경영상태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보험감독원과 생보업계에 따르면 8월 보험업계 구조조정 당시 추가 경영정상화 이행계획서를 내도록 요구받았던 7개 생보사의 경영상태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험사들의 98 회계연도 상반기 가결산 결과 보험가입자들에 대한 보험금 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부족비율이 9월말 현재 16∼32%로 3월에 비해 3∼4%포인트 정도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생보사들은 또 4개 보험사 퇴출을 전후해 해약으로 되돌려 준 돈이 7월 하루 평균 216억원, 8월 152억원, 9월 103억원이었으나 보험료 수입은 7월 하루 평균 27억원, 8월 45억원, 9월 44억원에 그쳤다.
보감원은 이 생보사들에 경영정상화 계획서를 요구하면서 지급여력 부족비율을 내년 3월까지 10% 미만, 2000년 3월까지 5%미만, 2000년 9월까지 0%로 낮추도록 요구했다.
보감원 관계자는 『이들 생보사의 증자나 외자유치 성사여부가 관건』이라며 『내년 3월까지 증자에 성공하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추가퇴출까지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범수 기자>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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