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를 하루 앞둔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송월주(宋月珠) 현 총무원장의 3선출마를 놓고 승려들이 충돌했다. 조계종은 94년 총무원장 선출때도 폭력사태를 빚었었다.송원장의 3선출마를 반대하는 승려 300여명은 이날 오후2시께 조계사 대웅전앞에서 「종단 제2정화를 위한 전국승려대회」를 가진뒤 오후4시께부터 총무원 건물에 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송원장 지지 승려와 사설경호원 등 200여명이 물과 소화기 분말을 뿌리고 먹물주머니를 던지며 진입을 저지, 양측사이에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충돌로 일부 승려들이 다쳤으며 1층 현관문이 부서지고 유리창 10여장이 깨졌다. 송원장 3선반대 승려들로 구성된 제2정화개혁위원회(상임위원장 월탄·月誕·통도사주지)측은 총무원건물에 들어간 뒤 오후 7시께 기자회견을 갖고 『종단내 불합리한 요소를 정비할 때까지 총무원장 선거를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송월주 총무원장도 오후 8시께 기자회견을 갖고 『일부 승려들의 행동은 초법적으로 종권을 탈취하려는 폭거』라며 『12일 선거를 정상적이고 합법적으로 치를 것』이라고 반박, 또한차례 충돌이 예상된다.<서사봉·박천호 기자>서사봉·박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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