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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맞고함… 장관 역정 정회소동(국감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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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맞고함… 장관 역정 정회소동(국감현장)

입력
1998.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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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위 ‘교수복직 압력­딸 과외’ 두차례 격돌/과기위선 “감청대장 내놔라” 마지막 공방■교육위

11일 교육부감사에서는 한때 여야 의원간 맞고함에 이해찬(李海瓚) 장관의 「핏대」까지 엉켜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소동의 발단은 한나라당 박승국(朴承國) 의원이 『이장관이 덕성여대 한모교수를 복직시키기 위해 학교측에 압력을 넣었다』고 주장한데서 비롯됐다. 이에 국민회의 설훈(薛勳) 의원이 『어디서 그런 얼토당토 않은 이야기를 하느냐』고 소리치자 박의원이 『젊은 사람이… 가만 있어』라고 맞고함을 쳤다. 그러자 이장관이 버럭 역정을 내며 『내가 언제 복직을 지시했다는 것이냐. 제대로 알고 이야기 하라』고 소매를 걷어붙였고, 이후 『진정서가 있다』(박의원) 『그게 무슨 증거냐』(설의원) 『학생들에게 물어봐』(박의원) 등의 치고받기가 이어졌다. 그러자 한나라당 황우여(黃祐呂) 의원이 『나는 교육전문가는 아니지만, 교육은 많이 받은 사람이다. 이러지 말자』고 뜯어말려 겨우 분위기가 진정됐다.

그러나 오후 7시께 시작된 답변에서 이장관이 자신의 딸 과외문제를 끈질기게 추궁하는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또다시 「강기」를 발동, 끝내 두 차례 정회사태로 이어졌다. 이원복(李源馥) 의원이 『서울대 총장은 어떤 이유로 사퇴했는지 아느냐』고 「유도신문」을 하자 이장관이 격한 목소리로 『나는 답변할 가치가 있을 때만 답변한다』고 버틴게 사단이었다. 이후 여야의원들은 『장관이 사적 감정을 앞세워 국회를 경시하고 유린한다』(이의원)『야당의원들도 장관 자리에 앉았다고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보라』(설의원)는 등의 설전을 주고받다 서로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홍희곤 기자>

■과기위

정보통신부 감사에서도 감청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전끝에 정회소동이 빚어졌다. 한나라당 김형오(金炯旿) 의원은 『수사당국이 이회성(李會晟)씨에 대한 감청을 통해 결정적 증거를 확보했다고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면서 『그러나 장관은 이를 부인했는데 그럼 누가 감청한 것인지 감청대장을 보여주면 알 수 있지 않느냐』라고 감청대장 열람을 재촉구했다.

이에 국민회의 김성곤(金星坤) 김영환(金榮煥) 의원 등은 『열람 불허방침은 법절차에 의한 것』이라며 『이제는 감청 남용을 막을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할 시점』이라고 정부측을 두둔했다. 배순훈(裵洵勳) 장관은 열람 허용 의사의 철회를 사과하면서도 불가피한 조치임을 강조했다.<염영남 기자>

■운영위

청와대비서실 감사는 여야 총재회담의 「약발」 탓인지 시종 맥빠진 분위기였으나 의외로 자민련의원들이 「가시돋친」 질문공세를 펼쳐 『총재회담에서 배제된데 대한 분풀이가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이건개(李建介) 의원이 임동원(林東源) 외교안보수석과 장석중(張錫重)씨의 커넥션 의혹을 건드렸고 박신원(朴信遠) 의원은 『청와대에 중앙인사위를 설치하면 대통령한테 권한이 집중되는 것 아니냐』며 날을 세웠다. 또 이양희(李良熙) 의원은 『사상검증 문제와 관련해 최장집(崔章集)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의 거취문제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해 긴장감을 불러 일으켰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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