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등서 이중기준 적용/국제자본 흐름 통제 못해”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시장(市場)에 대한 맹신을 접고 새로운 경제적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고 미 퀀텀펀드의 조지 소로스 회장이 10일 말했다. 소로스는 이날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국제 금융기구들이 신흥개발국에 대한 투자가 한꺼번에 대량 회수되는 끔찍한 경제위기의 확산을 막는 데 실패했다』면서 『국제 금융당국은 엄청난 자본의 신속한 흐름을 다룰 능력이 없다』고 비난했다. 그의 강연은 조만간 출간될 자신의 저서 「세계 자본주의의 위기」를 요약한 것이다.
소로스는 『국제 금융당국이 사용한 방법은 경제붕괴의 확산을 차단하는 데 적절치 못한 실패작』이라고 평가하면서 『국제통화기금(IMF) 자체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의 정책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제 금융당국들이 위기 극복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이중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 『위기상황에서 채권국과 채무국을 다루는 데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IMF가 한국과 태국에 금리를 인상하고 정부지출을 축소하도록 요구한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미국이 위기의 영향권으로 진입하자 저금리로 유동성을 촉진, 시장의 회복을 도왔다고 말했다.<베를린=연합>베를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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