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보도【뉴욕=윤석민 특파원】 미 행정부는 이라크를 조기 공격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으며 빌 클린턴 대통령의 아시아 방문 일정을 단축하거나 취소하는 내용의 비상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뉴욕 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행정부 관리들을 인용, 이같이 밝히고 미 국방부가 군사력 증강을 위한 첫 조치로 아드리아해에 배치된 미사일 순양함 안지오호를 페르시아만으로 이동하도록 명령, 안지오호는 이번 주말께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항모전단과 합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미국이 무력을 사용하게 될 경우 이라크에 대한 최후 통첩은 하지 않을 것이며 현재 바그다드측에 새로 협상중재단을 파견할 계획을 갖고 있는 나라는 없다고 말했다.
관리들은 클린턴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일정과 관련, 대이라크 공격이 이뤄지면 사태 진전 상황을 점검하고 외교적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워싱턴에 남아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주지사 결선투표를 앞두고 있는 괌을 방문 대상에서 제외, 아시아순방 출발 일정을 13일에서 하루 늦춰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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