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압적 방식은 ‘불에 기름 붓는 격’중국에 진출한 국내기업중에는 현지 근로자들과의 노사갈등으로 낭패를 본 경우가 적지 않다. 파업이 정치적으로 금지된 중국에서 유독 한국기업들이 노사분규를 많이 겪는 것은 노무관리 기반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중국에 진출했거나 하려는 기업들을 위해 대한상공회의소는 10일 성공적인 노무관리 7대원칙을 제시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은 우리와 노동문화가 다르다. 강압적인 한국식 노무관리는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다. 그들의 관행을 인정하고 노무관리 방식도 중국식으로 완전히 바꿔야 한다.
■우리편을 키워라
중국근로자는 중국인이 잘 안다. 현지 인력중 중간관리자를 키워 우리 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중국인 관리자는 양국간 이질적인 노동문화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고 분규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돈에는 장사없다
중국인들은 돈에 민감하다. 명령이나 질책으로는 잘 안 통하지만 벌금이나 상금에는 아주 약하다. 급여차등과 벌금 등 인센티브제도를 도입하면 생산성도 높이고 통제력도 강화할 수 있다.
■중국인은 규정앞에 약하다
중국인의 느슨한 근무태도는 호통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사회주의의 영향으로 중국인들은 법과 규정을 의외로 잘 따른다. 따라서 엄격한 내규를 정해 일관되게 적용하면 근무태도를 일신할 수 있다.
■자존심을 건들면 못참아
중국인들은 중화사상의 영향으로 자존심이 강하다. 한국식 상하복종관계를 적용하다간 반발을 사기 십상이다. 대화와 설득으로 회사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을 심어주면 분규와 이직을 막을 수 있다.
■조선족을 중국인처럼 대하라
조선족은 언어능력과 손재주로 승진과 급여상 이득을 보는 경우가 많아 중국인과 마찰의 원인이 되고 있다. 승진평가요소와 급여규정을 명확히 하고 조선족은 중국인이라고 인식해야 한다.
■노조 막으려다 기업 망친다
중국노조인 공회(工會)는 역할과 취지가 한국과 다르다. 공회활동에 과민반응을 보이다간 기업운영 자체를 망칠 수 있다. 공회를 잘 활용해 집단분쟁을 예방하고 운영은 자율에 맡기는 것이 좋다.<배성규 기자>배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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