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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져버린 ‘한대목’ 한때 혼선/‘이 총재 정치·도의적책임’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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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져버린 ‘한대목’ 한때 혼선/‘이 총재 정치·도의적책임’ 부분

입력
1998.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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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발표 한나라선 삭제총재회담후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공개한 대화록은 치밀한 사전조율을 거친 때문인지 어긋난 부분이 거의 없었으나, 청와대가 발표한 한 대목이 한나라당 발표에선 완전히 삭제돼 한때 혼선이 빚어졌다. 문제의 대목은 총풍사건과 관련한 이회창총재의 「정치적·도의적 책임」에 관한 부분. 박지원 청와대대변인은 『김대통령이 「총격요청 사건에 관련된 세 사람은 이총재의 선거운동을 도와준 주변사람으로, 이총재의 정치적 도의적 책임은 있지만 이총재가 직접 관련돼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하자, 이총재는 「판문점 사건은 철저한 진상규명이 있어야 하지만, 사실이 왜곡돼선 안된다. 도의적·정치적 책임이 있다고 말씀하신데 대해 나로선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부분은 한나라당 안상수대변인이 공개한 대화록에선 아예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청와대 발표 내용을 뒤늦게 전해들은 안대변인은 『박대변인이 「이 부분은 이견을 보인 것처럼 비칠 수 있으니 서로 발표하지 말자」고 해 뺐는데, 자기 입으로 발표할 수 있나』라며 불쾌해 했다.

그는 또 『이총재가 김대통령의 발언에 강력하게 항의했다』고 거듭 못박는 등 박대변인의 「신사협정」파기에 대해 언짢은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홍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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