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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의원 일기집·에세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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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의원 일기집·에세이집

입력
1998.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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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을 벗삼아 진실을 등대삼아·결국 한 줌,결국 한 점/상처·고통 통한 자기성찰 고백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녀인 박근혜 한나라당 의원이 일기모음집과 에세이를 출판했다.

「고난을 벗삼아 진실을 등대삼아」(부일)라는 제목의 일기모음집은 74년 9월14일∼93년 7월26일의 일기를 발췌 수록하고 있다. 「아침 진지를 드신 후 아버지는 잠시 울음을 터뜨리셨다. 『근혜가 없으면 못살 것 같아. 네 어머니가 그렇게 일찍 돌아가시려고 너를 두셨는가 봐』 그러시며 어머니를 회상했다」(74년 9월14일). 「도토리 키재기와 같은 어리석은 싸움. 누가 옳은가. 누가 더 많이 아는가. 누가 더 훌륭한가. 부질없는 곳에 정신을 팔고 있는 동안 적은 쳐들어 온다」(81년 7월9일). 「열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있다. 몇 번 만나만 보아도 그 됨됨이를 훤히 알 수 있는 것이 사람이지만, 몇 년을 보아와도 그 진짜 모습을 모를 수도 있는 것이 또한 사람이다」(89년 1월13일). 그의 일기에는 권력자였던 아버지에 대한 연민, 권력을 잃은 후 주위 사람들의 배신으로 받은 상처, 3자매에 닥친 고통을 극복하려는 노력등이 잘 드러나 있다. 함께 출간된 에세이집 「결국 한 줌, 결국 한 점 …그러므로 소중한 삶」(부일)은 자신에게 밀어닥친 고통을 통해 자기성찰을 이뤄가는 과정이 진솔하게 담겨 있다.<김철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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