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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담판서 옥동자 낳았다/오전 9시 韓·朴 단독대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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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담판서 옥동자 낳았다/오전 9시 韓·朴 단독대좌

입력
1998.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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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안싸고 실랑이 거듭/2시간 진통끝 해피엔딩10일 오전 9시 여의도 63빌딩의 한 음식점.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 총무와 한나라당 박희태(朴熺太) 총무가 단독 대좌, 각자 마련해 온 총재회담 발표문안을 꺼내 놓고 최종 절충에 들어갔다.

최대 난점은 이회창총재가 요구한 「총풍·정치권 사정·불법감청 및 고문」문제를 합의문에 어떤 방식으로 반영하느냐는 것. 『편파사정, 불법감청등을 기정사실화하는 문안은 절대로 안된다』고 버티는 한총무와 『총풍 고문의혹에 대한 최소한의 유감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요구하는 박총무 사이에 수차례 고성이 오갔고, 이어 용어 순화문제를 놓고도 진통을 거듭했다.

결국 두 사람은 경제청문회시기를 12월8일로 못박는 것 등은 「합의」사항으로 발표하되 사정문제등은 「이총재의 설명을 김대통령이 들었다」로 밝히는 선에서 「빅딜」을 이뤄냈다.

꼬박 2시간이 걸린 협상동안 두 사람은 회담장 전화를 통해 당 지도부와 수시로 연락을 취했을 뿐, 두문불출했다. 이들은 협상타결의 실마리를 찾은 오전 10시30분께 급히 청와대로 연락, 회담 예정시각인 12시를 12시30분으로 늦춰줄 것을 요청해 관철시켰다. 여야 총장들도 총무들의 지원요청을 받고 별도 전화접촉을 통해 외곽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았다. 길고 긴 협상이 마침내 막을 내린 시각은 오전 11시께. 두 총무는 홀가분하고 밝은 표정으로 회담장을 나와 보도진에게 「해피엔딩」을 선언했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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