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인원도 1,800명 달해아남의 광주 반도체공장이 한달에 1억달러 이상을 수출, 침체된 광주지역 경제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한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아남반도체 광주공장은 95년 6월 비아공단의 13만평 부지에 연건평 6만4,000평 규모의 1단계 공장건설에 착수, 96년 10월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 이래 올들어 매달 1억달러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현재 추세라면 올해 수출목표 13억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수출규모는 광주지역 전체수출의 60%에 해당한다. 고용인원도 1,800명에 달해 지역실업해소에도 적지않게 기여하고 있다.
박태영(朴泰榮) 산업자원부 장관은 7일 전남대에서 열린 자동화기술교육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후 아남반도체공장을 방문,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박장관은 이날 『아남이 열심히 반도체수출에 나서 지역 경제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2∼3단계 공장증설에 나서 수출역군이 되어달라』고 격려했다. 그룹관계자는 증설이 이루어질 경우 광주공장에서만 연간 50억달러의 수출이 가능하고, 6,000명의 새로운 일자리도 마련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남은 올해 2∼3단계 증설에 착수할 예정이었지만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 따른 재원부족으로 이를 유보한 상태다. 아남은 이에 따라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그룹측은 10월23일 주거래은행에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자발적으로 신청했다가 24일 워크아웃이 받아들여져 부실사업의 정리에 나서고 있다. 이는 아남반도체가 지급보증한 건설과 전자(가전사업)가 경영부실로 반도체가 벌이들이는 돈을 탕진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반도체 신규투자를 위한 재원확보가 주목적이었다. 계열사의 부실이 반도체의 부실로 이어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였다.
아남반도체는 최근 미국투자기관들과 6억달러의 외자유치협상을 벌이는 등 활발한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어 앞날이 밝다. 특히 반도체경기가 최근 회복세로 돌아서고, 내년엔 물량이 12%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도 아남반도체의 내년도 경영전망을 낙관적으로 만들고 있다.<이의춘 기자>이의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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