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 도봉산 야간산행도연내 매각을 진행 중인 제일은행이 최근 「심기일전」해 새롭게 태어나자는 뜻으로 이색 부·점장회의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제일은행은 7일 본점에서 최근 새로 발령한 본부 부장과 지점장들을 한데 모아 지난달 1,000여명 희망퇴직후 첫 부·점장 회의를 개최했다. 그동안 「눈물의 비디오」「남편 기(氣) 살리기 대회」등으로 단합의 역량을 보였던 제일은행은 이날 회의에 앞서 홍보부 전 임직원들이 나와 「제일찬가」라는 노래를 불렀다.
부점장 회의야 한 달에 한 차례 열리지만 회의 전에 노래 부르는 일은 전례가 없다. 거기다 노래가 개발시대를 상징하는 「조국찬가」에 가사만 바꾼 것이어서 참석한 부점장들의 가슴을 괜스레 뭉클하게 만들었다. 제일은행은 이날 밤 늦게 이례적으로 도봉산을 오르는 야간산행까지 실시했다. 역시 은행 부점장 회의에서는 보기 힘든 프로그램이었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은행 매각과 직원감축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바로 잡자는 뜻으로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김범수 기자>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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