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UPI=연합】 인도네시아의 정치개혁과 총선 규정 등을 결정할 최고국권기구인 국민협의회 개회를 하루 앞둔 9일 의사당과 대통령궁 주변에서 수천명의 군·경이 삼엄한 경계를 펴는 가운데 반정부 학생들의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인도네시아 정부는 10일부터 4일간 열리는 국민협의회 소집을 앞두고 수도 자카르타 일원에 1만6,000명등 전국적으로 3만명의 군·경 병력을 동원, 경계에 들어갔다. 그러나 국민협의회를 수하르토 전 대통령 추종세력의 온상이라고 비난하고 있는 운동권 학생들은 개막 당일 버스편이나 도보로 의사당에 집결해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자카르타의 수개 대학에선 9일 수백명의 학생들이 모여 국민협의회 소집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고 학생 2,000여명이 버스편으로 의사당 주변에 진입하려다 군·경에 의해 저지당했다. 학생들은 이번 회의가 개혁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실력행사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대학강사연합회도 의원들이 개혁세력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경우 전국적인 파업을 촉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