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內 의문사 대책 촉구고참병 등에 의한 군내 폭행치사 사건 가운데 상당수가 진상이 은폐된채 단순사고나 자살로 처리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9일 국회법사위의 군사법원에 대한 국감에서 함석재(咸錫宰·자민련) 의원은 『최근 단순자살로 처리된 육군사병 2명이 재조사에서 타살당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군내 의문사에 대한 대책을 촉구했다.
함의원에 따르면 육군 6사단은 7월20일 숨진 박모(20)일병을 근무중 감전사로 처리했으나 유족이 PC통신 등에 타살의혹을 제기하자 뒤늦게 재조사한 끝에 고참병의 폭행으로 숨진 사실을 밝혀냈다. 재조사에서 박일병은 당시 김모상병에게 구타당하다 넘어지면서 배전반에 감전돼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함의원은 또 지난달 8일 군당국이 자살로 발표한 육군 21사단소속 안성현(20)일병도 타살이나 구타를 견디지 못해 자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이기문(李基文·국민회의) 의원도 『올들어 9월까지 자살 총기등 군기사고로 숨진 77명중 70명이 자살로 처리됐으나 이중 33건에 대해 유가족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부모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군에 보낼 수 있도록 의문사를 철저히 재수사하라』고 촉구했다.<정덕상 기자>정덕상>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