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건설교통위의 수도권 신공항 건설공단 국감에선 천문학적인 사업비 증액실태와 불투명한 사업비 조달방안, 공기단축을 위한 무리한 야간작업 및 그에 따른 부실공사 우려, 종합정보통신 시스템의 안전성 문제 등이 집중거론됐다.의원들은 특히 『92년 착공된 신공항 건설이 입지선정·부실시공과 건설지연 등 많은 문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크게 거론되지 않았던 것은 비슷한 규모의 국책사업인 경부고속철도 문제에 가려져 있었기 때문』이라며 여야 가릴 것 없이 팔소매를 걷어 붙였다.
먼저 사업비 증액문제. 한나라당 김진재(金鎭載) 조진형(趙鎭衡) 의원은 『주먹구구식 사업계획으로 신공항 사업비가 당초 책정액의 2배가 넘는 7조4,862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며 『공사가 원활하게 진행되기 위해선 민자와 외자유치가 시급하지만 세계적 경제불황과 국제 신인도 하락으로 투자전망이 불투명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국민회의 이윤수(李允洙) 의원은 추가증액의 가능성을 제기했다. 『정부가 발표한 신공항 사업비는 환율을 1달러당 800원으로 적용한데다 물가상승분 및 철도노반공사 사업비 등이 반영되지 않아 앞으로 사업비가 1조원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이다. 서정화(徐廷華) 의원도 『환율적용이 잘못됐다』며 사업비 축소 의혹을 따졌다.<홍희곤 기자>홍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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