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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태백서도 곰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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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태백서도 곰발자국

입력
1998.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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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外 처음… 사천선 3년째 괴짐승 가축 해쳐야생 곰의 흔적이 강원도내 2곳에서 발견됐다. 지리산 이외의 지역에서 곰의 흔적이 발견되기는 처음이다.

9일 녹색연합에 따르면 4월 태백시 부근 고산지대에서 지역 환경단체 회원들이 눈위에 찍힌 곰 발자국을 발견했다. 곰 발자국은 크기가 성인 남자의 것과 비슷해 다 자란 성체로 추정된다.

또 8월에는 한 관광객이 설악산과 오대산을 잇는 구룡령 부근에서 곰이 이동하는 것을 목격했다. 녹색연합의 현장조사결과 곰이 목격된 장소에서 1㎞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곰의 배설물 등 여러 흔적들이 발견됐다.

곰의 흔적이 발견된 두 지역은 순환수렵구역이어서 곰 보호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경남 사천시 와룡산 지역일대에서는 괴짐승이 3년째 출몰, 가축을 해쳐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7일 새벽 사천시 사남면 가천마을에서 강기서(姜基瑞·50)씨가 방목중이던 1∼4년생 흑염소 8마리가 목등을 물려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18일에는 사천시 봉이동 구심마을에서 흑염소 5마리가, 96년 11월 사천읍 두량·장전리에서 보름동안 개와 염소 등 15마리가 같은 상태로 숨졌다.

사천시와 경찰은 염소의 물린 자국등으로 보아 살쾡이로 추정하고 있으나 현장에 떨어진 짐승의 털등을 통해 정확한 동물종류를 밝힌뒤 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다.<이은호·사천=정창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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