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11월이면 신입사원 채용공고와 서류전형, 필기시험으로 활기를 띠던 공채시즌이 완전 실종됐다. 대기업과 은행 등 금융기관이 공채를 포기한 것은 30여년만에 처음이다.9일 재계와 금융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 LG 대우 SK등 30대그룹과 은행권에서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하는 곳은 하나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들은 대신 일부 계열사 단위로 필요인원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수시로 채용하고 있을 정도다.
정부가 독려하고 있는 대졸 인턴사원 채용에 대해서도 인턴기간 이후의 고용문제가 부담이 되고, 일거리도 마땅치 않다는 이유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냉담한 반응이다.
다만 5대그룹중에는 대우가 조만간 1,000∼2,000명의 인턴사원을 채용할 계획이고 삼성도 신중히 검토중이다. 현대, LG, SK는 이미 인턴사원을 선발했거나 선발중에 있지만 추가로 뽑을 여력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냉담한 반응으로 인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내년 3월까지 인턴사원 4만5,000명 채용은 공염불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이의춘 기자>이의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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