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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연체 3조5,000억/재경부 9월말 현재 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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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연체 3조5,000억/재경부 9월말 현재 집계

입력
1998.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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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이상도 7,000억 육박/이용액은 8.5%나 떨어져경기불황의 여파로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제때 내지 못한 금액이 3조5,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감소와 소비 위축으로 신용카드발급과 이용실적이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신용카드 연체대금은 갈수록 늘어나 일반인들의 결제능력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9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6월말 현재 6개월 이상 연체된 신용카드결제액은 6,330억원에 이르고 1∼3개월 미만 2조656억원, 3∼6개월 미만 4,758억원 등으로 총연체액은 3조1,744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말의 1개월 이상 연체액 2조7,938억원에 비해 13.6%나 늘어난 것이다. 또 9월말 현재 6개월 이상 연체된 금액은 6,987억원으로 3개월만에 10.4% 증가했다. 이같은 추세로 볼때 1개월이상 연체된 금액은 이미 3조5,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고 재경부는 밝혔다.

재경부 당국자는 『올들어 신용카드 연체대금은 7,000억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소득감소가 지속되고 실업자는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연체대금은 더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반면 올들어 9월말까지의 신용카드 이용액도 47조9,800억원으로 전년동기의 56조4,400억원에 비해 8.5%나 떨어져 「이용급감, 연체급증」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신용카드 신규발급도 지난해말 4,570만5,000장에서 9월말에는 4,314만1,000장으로 256만4,000장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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