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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후 한국 최대수출국 美 제치고 中이 차지할것”/임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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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후 한국 최대수출국 美 제치고 中이 차지할것”/임영학

입력
1998.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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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현지채용인력만 2만명/내륙진출·물류구축·자원개발/시장공략 3大중점사업 박차『중국은 삼성그룹 전체 수출의 12%를 차지하는 거대시장입니다. 미국에 이어 두번째 교역상대국으로 수출신장 속도도 상당합니다. 내륙진출과 물류 시스템 구축, 자원개발 사업을 통해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삼성물산의 중국교역 총괄담당인 임영학(林英鶴·44) 경영기획팀 이사는 앞으로 10년안에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한국의 최대 수출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들어 일본과 동남아 시장이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는데 반해 대중 교역은 크게 줄지 않았다는 것이다. 홍콩을 통한 간접교역을 제외한 삼성그룹의 대중 직접수출은 9월까지 14억달러로 지난해 실적(15억달러)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은 지난 10년간 교역확대와 직접투자, 중국전문인력 개발 등 중국시장 개척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임이사는 『삼성전자를 비롯, 전기 전관 코닝 등 전자분야 전업종이 중국에 진출해 있다』며 『현지 채용인력만 2만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톈진(天津)과 쑤조우(蘇州)를 중심으로 반도체와 컬러TV VCR 중공업 모직 조선수리 등 19개의 생산공장을 건설, 가동중이다.

삼성의 중국내 직접투자액은 이미 18억달러를 넘어선 상태다. 중국내 생산규모도 연간 15억달러에 달하고, 교역 판매 물류중개 등을 합치면 총거래액은 75억달러를 넘는다. 삼성은 중국진출에 대비, 그동안 전문인력 양성에도 상당한 투자를 해왔다. 임이사는 『89년부터 중국전문인력 채용은 물론 어학연수와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500∼600여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했다』며 『홍콩을 포함한 중국현지 주재원만 3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중국과의 교역 및 투자에는 중국정부의 수입규제정책과 금융기관 부실로 인한 애로사항도 많다. 임이사는 『중국 하이난성(海南省)의 후에이통은행이 신용장 대금을 결제하지 못해 국내은행과 기업들이 총 6,000만달러의 대금을 떼인 상태』라며 『특혜관세 폐지와 세관검사 강화 등 수입규제정책으로 수출에 적지않은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은행에 대한 지급보증과 무역장벽 완화 등 조치를 중국정부에 요청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가 밝힌 삼성의 중국시장공략 3대 중점사업은 내륙진출 확대와 전국적인 물류 시스템 구축, 유전 및 자원개발 등이다. 중국정부의 내륙개발정책에 맞춰 잠재력이 뛰어난 쓰촨성(四川省) 등에 공장건립과 판매망 구축을 통해 투자를 늘릴 방침이다. 또 닝시아(寧夏)자치구 석유개발과 몽골지역 구리광산 개발사업 등을 본격 추진하고 내륙운송과 현지 투자공장간 물자수송 등 물류시스템을 구축, 시장확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임이사는 삼성의 향후 중국진출 및 투자는 고기술 고부가가치 산업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국의 기술력이 최근 급신장해 저임금을 이용한 단순조립산업은 한계에 도달했다』며 『첨단기술과 경쟁력 있는 분야에 집중투자해 승부를 걸 계획』이라고 말했다.<삼성물산 경영기획팀 이사 배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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