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덜이형·하이에나형 등국민회의 김옥두(金玉斗·행정자치위) 의원은 8일 「국민의 정부」에서 개혁대상이 될 수 밖에 없는 공직자들의 유형을 10가지로 정리한 이색 정책자료집을 냈다. 김의원은 자료집에서 누르면 가만히 있다가 잠잠하면 튀어 오르는 스타일은 「스프링형」, 권력에 대한 철저한 줄대기로 일관하는 공직자는 「권생권사(權生權死)형」이라고 꼬집었다.
싫든 좋든 늘 투덜대는 「투덜이형」, 시키는 일만 하는 「로봇형」, 출근에서 퇴근때까지 이권만 찾아 다니는 「하이에나형」, 혼자서는 안 죽겠다는 「물귀신형」 등이 개혁대상에 포함된다. 또 변신에 능한 처세술의 대가인 「카멜레온형」, 지연·학연등을 매개로 사조직을 만드는 「마피아형」, 새로 부임한 장관 등을 입맛대로 길들이는 「터줏대감형」, 다른 부서로 떠넘기기에 급급한 「핑퐁형」도 있다.
김의원은 자료집에서 공직자들이 저지르는 부정·부패의 유형을 정실·위협·사기·거래형 등 4가지로 분류하기도 했다. 김의원은 이같은 분류를 바탕으로 공직자 비리가 척결되지 않는 주요 요인으로 사정기관에 의한 처벌이 미미하다는 점을 꼽았다. 김의원은 나아가 공직자의 부패방지를 위해선 ▲공무원 후생수준의 향상 ▲내부고발자 제도의 도입 ▲시민사회의 통제강화 및 부패방지법 제정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고태성 기자>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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