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2(PayLoad Specialist 2·우주선 2등 실험전문가) 존 입니다. 건강 상태는 좋습니다』우주비행사상 최고령인 77세의 나이로 두번째 우주여행에 나선 존 글렌 상원의원 등 7명의 승무원을 태운 디스커버리호가 9일간의 우주비행을 마치고 7일 낮(현지시간) 미케네디 우주센터에 귀환했다.
흥분된 표정으로 모습을 드러낸 글렌 의원은 『오랜 전에 했던 말들이지만 이번만은 중력상태에서도 기분이 좋았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하고 『지구는 여전히 굉장히 아름다웠다』고 덧붙였다.
글렌 의원은 이어 트랩을 내려와 동료들과 함께 디스커버리호 주변을 한바뀌 돌았는데, 9일간의 무중력 상태에서 체류한 탓인지 느리고 불안한 자세로 걸었으며 눈에 띄게 허약해 보였다. 트랙에서는 난간을 손으로 잡고 움직였다.
미 항공우주국(NASA)측은 글렌은 우주선에서 혼자 힘으로 걸어 나왔으며, 단지 피곤한 상태일 뿐이라며 초기 건강 검진 결과도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도착 현장에는 승무원 가족등 1,000여명이 몰려들어 디스커버리호의 착륙 순간을 지켜봤다. NASA의 다니엘 골딘 국장은 『진정한 미국의 영웅』이라고 글렌을 반겼고, 글렌의 부인 애니는 뜨거운 포옹으로 맞이했다.
글렌은 이날 4시간 가량 신체검사를 받고 우주기지에서 하룻밤을 보냈다.<박진용 기자>박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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