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강경파 리빙스턴 이미 100명 지지확보/콕스·아처·아미 등도 거론미공화당의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이 중간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6일 전격사퇴함에 따라 차기 하원의장에 누가 될 것인지 관심의 초점이 되고있다.
18일 당내 경선을 통해 결정될 하원의장후보에 현재 출마의사를 표명했거나 후보로 거론되는 공화당내 인물들은 밥 리빙스턴(55) 세출위원장, 딕 아미(58) 원내총무, 빌 아처(70) 세입위원장, 크리스토퍼 콕스(46) 의원, 제임스 탤런트(42) 중소기업위원회 위원장 등이다.
이중 차기 의장으로 가장 유력시되는 인물은 대북정책과 관련, 강경 노선을 견지해온 리빙스턴(뉴올리언스주)이다. 리빙스턴은 핵동결 합의에 따른 미국의 대북 중유지원안을 한때 좌절시켰던 인물로 김정일(金正日)을 히틀러에 비유하는 등 북한과 거래를 할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77년 하원에 첫발을 디딘 그는 친구인 깅그리치의 천거로 94년 정부예산의 3분의 1을 주무르는 세출위원장에 올랐지만 깅그리치의 사임발표 수시간전에 하원의장 출마를 공식선언하는 기민함을 보였다. 사회보장비 지출 삭감을 줄기차게 주장해온 그는 당내 온건파 중진으로서 민주당과 공화당간의 격한 대립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해왔다. 그는 특히 2000년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이 화합해야 된다고 강조하고 있으며 앞에 나서기 보다는 막후에서 협상을 하는 정치스타일을 보여왔다.
콕스(캘리포니아주)는 정부개혁·감독 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하원경력 9년의 인물로 CNN 「래리킹 쇼」에 출연해 출마를 선언했다. 하버드대 출신으로 공화당내 브레인중에 하나인 그는 상당히 보수적인 성격에다 레이건 행정부 시절 백악관에서 법률 자문역을 맡아 일하기도 했다.
하원의 공화당 서열 2위인 아미(텍사스주)는 깅그리치 의장의 오른팔로 일해왔으며 깅그리치가 내세운 「미국과의 계약」이라는 공약을 입안한 인물이다.
28년동안 하원에 몸담아온 아처(텍사스주)는 감세와 작은 정부를 표방해온 인물로 보수파 의원들뿐 아니라 동료 베테랑 의원들의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다. 차기 하원을 마지막으로 정계에서 은퇴하겠다고 이미 선언한 그는 당내 화합을 위해 의장으로 마지막 봉사를 하겠다고 출마의사를 피력했다. 탤런트(미주리주)는 하원에서 인지도가 낮은 4선의원임에도 불구, 이번 하원의장 선거에서 다크호스로 지목되고 있다.
한편 차기 하원의장이 되려면 223석의 공화당 의석중 과반수인 112석이 필요한데 리빙스턴은 이미 100명 이상의 의원들로부터 지지를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장훈 기자>이장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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