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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의 농수산물 상당량이 중국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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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의 농수산물 상당량이 중국産

입력
1998.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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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0大 수입품목중 곡물 3억4,000만弗 1위/철강·석탄·원유등 원자재도 상위권 들어중국이 우리나라의 2대 수출국으로 떠오르면서 수입품목도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값싼 농수산물 수입이 늘어나 중국산 상품은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자리하고 있다.

중국은 92년 수교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교역량을 늘린 우리나라의 세번째 교역국. 경협확대와 함께 교역규모뿐만 아니라 교역품목수도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우리나라가 중국에 수출하고 있는 상품은 HS(통일상품분류)10단위 기준으로 한해 790여개이고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중국상품은 같은 기준으로 800개를 넘는다. 좀더 정확하게는 지난해 수입품목이 811가지였고 올해에는 812가지다.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상품은 대부분 1차상품들이다. 올들어 9월까지 중국으로부터 들여온 10대 수입품목을 보면 1위는 곡물로 그 규모는 3억4,000만달러에 달한다. 지난해보다 15%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2위는 철강제품(2억9,400만달러), 3위는 석탄류(2억4,300만달러), 4위는 원유(2억3,800만달러)로 대부분 원자재들이다.

그러나 곡물을 제외하고는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으며 원유와 철강제품은 수입규모가 50%이상 축소됐다. 특히, 기계부품, 반도체, 의류 등 공업용품은 2억3,000만달러 미만에 그쳤으며 규모가 50%이상 줄어들어 아직까지 국내시장에 크게 영향을 못미치는 실정이다.

중국수입상품중에는 이처럼 기초농산물이나 공산품중간재들이 주류를 이루지만 우리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농수산물이 적지않다. 등산로에서 팔고있는 도라지 고사리등의 상당수가 중국산이며 식탁에 오르는 적지않은 수산물들도 중국산이다.

중국에서 수입되는 낙지, 아귀, 고사리, 마늘, 들깨 등 농산물은 가격이 싸서 국내기업 및 속칭 「보따리장사」들을 통한 소규모 유입이 많다. 중국정부도 농산물재배에 유리한 지리적 여건을 이용해 농산물 수출에 적극 힘을 쏟고 있다. 중국정부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중국방문을 앞두고 옥수수 3억달러어치의 구매를 요청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우리 정부도 옥수수 뿐만 아니라 중국의 농산물수입을 늘리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중국을 포함한 주요교역국과 자유무역지대를 구상하고 있어 중국의 농산물수입은 앞으로더욱 늘어날 전망이다.<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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