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CNN을 보면 한국의 유명인사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한국관광을 홍보하는 김대중 대통령의 미소짓는 얼굴을 볼 수 있다. 한국은 2001년을 관광의 해로 선정했다. 외국인(거주관광객의 일종)으로서, 나는 한국을 관광국가로 경험하는 즐거움을 가지고 있다.내장산에서 오색의 아름다운 단풍을 만끽하면서 등산을 다녀온 이번 주를 예로 들어보자. 이른 아침 우리를 맞은 내장산의 풍경은 참으로 경이로워 우리는 그 아름다움에 입을 다물 수 없었다. 그때 나는 한국을 「고요한 아침의 나라」라고 한 비유를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서울에서는 아무리 이른 아침 집을 나와도 그때의 평화로움을 경험하지 못했다. 몇 시간동안 기분좋게 등산을 마치고 하산하면서 고요함과 평화로움은 아쉽게 끝났지만 산밑에서는 한국인들의 친절한 미소가 우리를 맞아 주었다. 이 또한 번잡한 서울 거리와는 현저한 대조를 이룬다. 솔직히 나는 외식이나 술을 마실 때를 제외하고는 서울에서 사람들이 미소짓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내가 산에서 만난 미소짓는 얼굴, 친절한 인사, 그리고 진정으로 애정을 갖고 묻는 따뜻한 질문들. 나는 모든 관광지에서도 이런 것들을 보고 싶다.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호텔 정류장 공항 식당 관광지 등에서 일부 관광종사자들은 관광객이 단 한번만 방문하고 만다고 생각하는 탓인지 서비스에 무신경한 것을 볼 수 있다. 그들은 자신들이 관광객들을 위해 이곳에 있지 관광객들이 그들을 위해 온 것이 아니라는 점을 잊고 있는 것 같았다.
한국은 아름답고 독특한 풍경이라는 값싸고 좋은 관광자원을 갖고 있지만 관광객들에게 더욱 중요한 것은 친절하고 도움을 주는(즉 서비스지향적인) 사람들이다. 한국은 진정 가장 아름다운 계절을 가지고 있다. 가을의 단풍, 봄의 벚꽃, 여름철의 해변가에 가보라. 또 겨울철에는 스키를 타보라. 이렇게 아름다운 나라와 사랑에 빠지지 않기는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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