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韓悳洙)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8일 『중국 상품에 부과해온 조정관세를 신축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한본부장은 이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중국방문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참석과 관련, KBS 1TV 「정책진단」 프로그램에 출연해 『원화 환율이 크게 내린데다 중국의 대한 무역역조 개선 요구가 강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본부장의 이날 발언은 우리 정부가 중국의 값싼 농산물과 수산물 등의 수입급증을 막기 위해 부과해온 조정관세를 내릴 뜻이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본부장은 『중국산 옥수수에 대해서는 중국측이 한국 수입상에 대해 수출금융을 제공할 의사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여 중국산 옥수수의 수입을 늘릴 계획임을 시사했다. 한본부장은 또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수산물 등 9개 품목의 역내 교역자유화 조치에 합의할 경우 APEC에 속하지 않은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들도 참여할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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