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간 막후협상이 어렵사리 타결되는 과정에서 「영수회담」이 퇴출되고 「총재회담」이 등장했다.「영수」라는 단어를 퇴출시킨 국민회의측의 공식적인 설명은 『일본식 표현을 그대로 옮겨와 사용해 왔는데 이제 그만 쓸 때가 됐다』는 것이다.
「국민의 정부」는 이처럼 정치 용어에 남아 있는 권위주위적인 잔재를 없애는데도 신경을 쓰고 있다는 얘기가 덧붙여 진다.
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 총재권한대행도 이같은 건의를 받고 『좋은 발상』이라며 『당이 앞장서서 「총재회담」을 정착시키라』고 했다고 한다. 한나라당의 반응도 대체로 『이름보다는 내용이 중요하다』는 것이어서 이제 「영수」라는 표현의 역사적 퇴장은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다만 이번의 총재회담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에 대한 「시험」으로 보는 여권내의 시각과 명칭변경이 관련이 있는게 아닌가 하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고태성 기자>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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