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탄 진영 11일 조계사 개최/점거농성 등 선거 차질 우려선거(12일) 전날 예정된 「월주(月珠) 원장후보 사퇴촉구 전국승려대회」가 제29대 조계종 총무원장선거의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월탄(月誕·전 법주사주지) 후보 진영은 11일 오후 2시 서울 조계사에서 승려대회를 열기로 했다.
지선(知詵·백양사 주지)후보진영은 7일 참여 입장을 밝혔다.
승려대회는 종헌 종법에 규정돼 있지 않지만 종단의 여론을 수렴하는 최후의 보루이다. 의현(義玄) 전 총무원장도 94년 2,500여명이 모인 승려대회 결의로 물러났다. 승려대회가 투표장인 조계사 대웅전 점거나 농성으로 이어지면 선거가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월하 종정의 참석여부도 주목된다. 6일 월주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교시를 내리고 승려대회 지지입장을 밝힌 월하 종정은 『참석한다고 말했지만 알 수 없다. 참석 못할 이유가 생길 수 있으니 그 때 가봐야 안다』고 말했다.
월주후보측은 『월탄후보진영이 주도한 4일의 종정교시 봉행법회가 「초라한」 집회로 끝났다』며 승려대회도 일부 스님들의 단순집회로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
총무원장 선거에는 월주 월탄 지선 세 후보 외에 설조(卨兆)전 불국사주지, 법열(法悅) 대전불교사암연합회부회장, 대우(大愚) 법사불보신문주필, 종후(宗厚) 서울 노적사주지등 7명이 후보로 나섰다. 월주 후보는 ▲개혁불사 완성 ▲교구본사주지회등 각종 기구의 활성화, 월탄 스님은 ▲종단 위계질서확립 ▲종정위상회복, 지선 스님은 총무원의 집단지도체제 전환, 설조스님은 교구본사 중심제로의 개혁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월주후보진영은 소식지 「죽비소식」을 3일부터 매일 아침 언론사와 전국 주요사찰등에 보내고 있으며 월탄·지선후보측은 측근을 약세 교구에 파견, 득표활동을 벌이고 있다. 투표에는 종회의원 81명과 24개 교구별 선거인단 240명을 합친 321명이 참가하며, 1차투표에서 선거인 재적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재투표가 실시된다.<서사봉 기자>서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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