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주내 단행” 긴장 고조【워싱턴·바그다드 외신=종합】 미국이 유엔의 사찰활동에 협력을 거부한 이라크에 대해 군사공격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7일 이라크의 협조거부 발표후 처음으로 유엔특별위원회(UNSCOM) 소속 사찰단원 15명이 철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UNSCOM은 이날 6명의 미사일 전문가를 비롯한 15명의 사찰단원이 이라크에서 철수했으며 8∼10일중 11명의 사찰단원이 추가로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철수이전까지 이라크에서는 120∼140명의 사찰단원이 활동하고 있었다.
이와관련, 미 NBC 방송은 6일 외교 소식통들을 인용해 미국의 대이라크 군사공격이 이르면 금주중 단행될 것이라고 전하고 공격에 참가할 병력은 이미 걸프지역에 배치돼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터키도 자국내 미군의 작전을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걸프 지역에 배치된 미군은 유엔 결의안의 준수를 위해 필요할 경우 신속하고도 강력한 공격을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동지역 6개국을 순방중인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도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이 필요할 경우 우리의 모든 우방국들에게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맞서 이라크의 주요 신문들은 『무력대결을 원하지 않지만 싸워야 한다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미국의 군사대응 태세를 강력히 비난했다.
한편 미국과 영국, 프랑스의 고위 외교관들은 7일(현지시간) 파리에서 만나 이라크 사태의 해결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으며 파리 회의에는 샌디 버거 미 국가안보보좌관과 코언 장관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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