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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경관 司試 첫 합격했다/경찰大 출신 임은하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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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경관 司試 첫 합격했다/경찰大 출신 임은하 경위

입력
1998.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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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출소장 거친 ‘당찬 27세’/‘현직’ 경정특진 혜택 없어7일 발표된 사법시험 2차합격자 가운데 단연 눈길을 끄는 사람은 서울 영등포경찰서 수사과 조사계 임은하(任銀河·27) 경위. 여성경관으로서는 첫 사법시험 예비 합격자다.

경찰대 10기생으로 94년 임관, 일선파출소장 등을 거친 임경위는 『부모님과 그동안 소리없이 도와주신 상관들께 영광을 돌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수사간부연구소에서 수사전문과정 교육을 받고 있는 임경위는 『경찰의 발전을 위해서는 법률 지식을 쌓는 것이 필요할 것 같아 3년전부터 사법시험 공부를 시작했다』며 『주변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이 없어 외롭게 공부하느라 힘들었다』고 말했다.

임경위는 『업무가 많아 공부할 시간이 부족했지만 2인조 은행 소매치기를 체포한 일 등 보람도 많았다』면서 『경찰직에 대한 애착이 크지만 시험합격으로 선택의 폭이 크게 넓어진 만큼 곰곰이 숙고해 보겠다』며 진로결정에 대한 고민을 내비쳤다.

일반적으로 사법시험에 합격한뒤 경찰에 특채될 경우 경정으로 임용되지만 임경위는 경찰복무기준의 적용을 받는 현직경찰이기 때문에 경감에서 경정으로 승진할 때 3년만 지나면 무시험으로 자동승진되는 혜택만 받게 된다. 임경위는 내년초 동기들과 함께 경감으로 승진될 예정이다.

임경위는 『그러나 경찰에 남든, 법조계로 진출하든 수사분야의 전문가로서 어려운 이들의 편에서 법을 다루겠다는 일생의 목표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이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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