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자 장기기증 6명 새생명한 개의 간을 두 사람에게 이식하는 분할 간이식수술이 국내에서 처음 성공했다. 서울대병원 일반외과 이건욱(李健旭) 서경석(徐敬錫) 교수팀은 5일 뇌사자 김모(46·여)씨의 간을 말기 간경변증환자 천모(33)씨와 선천성 담도폐색으로 생명이 위태로운 강모(3)군에게 분할 이식했다고 6일 발표했다.
지난달말 뇌수술을 받은 뒤 뇌사상태에 빠진 김씨의 간중 크기가 작은 왼쪽 부분(좌엽)은 강군, 우엽은 천씨에게 이식됐다. 김씨의 콩팥 2개와 각막 2개도 말기 신부전증환자 송모(50·여)씨등 4명에게 이식됐다.
분할 간이식은 장기기증자가 부족한 현실에서 한개의 간으로 2명을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이식 발전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분할 간이식은 95년 독일에서 처음 시행됐다. 이교수팀은 『천씨와 강군 모두 상태가 양호하다』고 설명했다.<고재학 기자>고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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