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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157 환자 첫 발생/7세 어린이 지난달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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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157 환자 첫 발생/7세 어린이 지난달 확인

입력
1998.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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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성대장균 「O­157」에 감염된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 발생,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관련기사 21면>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13일 복통과 구토, 발열 등 증세로 서울대병원 응급실에 입원, 치료를 받았던 김모(7·서울 성북구)군의 가검물에서 O­157균주가 검출됐다고 5일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국립보건원의 정밀조사 결과 이 균주에서 장(腸)출혈을 일으키는 독소 「베로톡신」이 검출돼 최근 일본·미국 등지에서 유행한 「O­157:H7」균과 동일한 종류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군은 증세가 경미해 입원 사흘만인 지난달 15일 퇴원했다.

지난해 미국 네브래스카산 수입쇠고기에서 「O­157:H7」균이 검출된데 이어 지난 6월9일 시중에서 판매중인 햄버거에서 균이 분리된 적은 있으나 감염환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복지부는 물과 고기류는 충분히 끓이거나 익혀 먹고, 조리기구는 반드시 소독해 사용하는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O­157은 1∼9일의 잠복기를 거쳐 사람의 장내에서 강력한 독소를 생산, 설사 구토 등 식중독 증세와 경련 의식장애를 유발하는 병원성 대장균중의 하나다.

독성이 강해 일반 식중독균의 10분의 1만 인체에 침투해도 발병하지만 열에 약해 가열하면 쉽게 죽고 비누와 알코올에도 씻긴다.

82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O­157균은 미국에서만 매년 2만명의 환자가 발생, 지금까지 200여명이 사망했으며, 일본에서는 지난해 1,700여명의 환자가 발생했다.<변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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