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크로스발생에 “대세 상승” 기대 확산/외국인 연일순매수 기관·개인매도 압도5일 주식시장은 주식거래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8일째 주가상승이 이어지자 증시주변에는 모처럼 활기가 돌았다.
○…이날 증시에서는 7일간 주가가 15% 가까이 오른 데 대한 반발로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됐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적극 매수에 나서 주가상승세가 유지됐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 1,229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인 반면 348억원어치를 팔아 88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일반투자자와 기관은 각각 466억원, 375억원어치를 순매도, 전형적인 「외국인 장세」모습을 보였다.
○…이날 증시에서는 주가 75일 이동평균선이 15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하는 「황금십자가(골든 크로스)」가 발생했다. 특히 이날 발생한 골든 크로스는 150일 이동평균선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타난 「상승형」 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90년대 들어 75일선이 150일선을 돌파하는 골든 크로스는 모두 8차례 발생했다. 이 가운데 상승형 골든크로스는 5차례. 대신증권은 『상승형 골든크로스가 발생한 이후 주가는 거의 예외없이 강한 상승세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이날 증시에서는 특히 은행 증권 등 금융기관 주식들이 초강세를 기록했다. 조흥은행주가 종목별 거래량 1위를 기록하는 등 조흥 제일 서울 주택 등 10개 종목이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증권주 역시 증시활성화에 따른 수익성 호전 기대감으로 20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일부 은행주들은 조지 소로스가 운용하는 퀀텀펀드 자금이 재유입되고 있다는 설까지 나돌면서 주가상승에 가속이 붙었다. 동원증권 관계자는 『금융구조조정이 일단 마무리됨에 따라 금융기관에 대한 불안감이 줄었고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금융주로 유입되면서 개인들의 사자주문도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가가 연 8일간 상승을 지속하자 증시에는 「장기상승의 시작」이라는 기대가 확산됐다. 특히 「개미군단」 복귀의 신호인 고객예탁금이 5일 현재 2조5,000억원대로 1개월여만에 1조원이 급증하고 주식거래 계좌수도 크게 늘어나면서 「대세상승」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찮다. 최근 주가상승은 일시적인 것이어서 일단 상승세가 꺽일 경우 내년초까지는 장기조정을 거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모 증권사 투자전략팀장은 『과열을 경계해야 할 시기라는 보고서를 작성중』이라고 말했다.<김준형 기자>김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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