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교관 부인 北 요원에 피살”/英紙 “지난 6월 파키스탄서”파키스탄 주재 북한 외교관 부인이 북한파키스탄 핵, 미사일 기술 거래에 관한 핵심기밀을 서방측에 넘겨준 혐의로 북한 요원들에 의해 살해됐다고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라프가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6월7일 심야에 파키스탄 주재 북한 대사관 경제참사 강태윤의 부인 김신애(54)가 자택에 침입한 복면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살해됐다.
이 신문은 이슬라마바드 외교 소식통을 인용, 김씨의 죽음은 그가 북한과 파키스탄간 미사일 거래 정보를 서방 첩보기관에 넘기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경찰의 고위 소식통도 김씨가 파키스탄의 「칸」연구소에서 일하는 다른 북한인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믿고 있다고 확인했다.
살해된 김씨의 남편은 미국무부가 파키스탄과 이란에 수출하는 북한 미사일 부품의 공급자로 추정하고 있는 무역회사 창광신영사의 현지 책임자를 겸하고 있다. 남편은 김씨가 살해된 후 본국으로 송환돼 아직까지 파키스탄 대사관에 복귀하고 않고 있다.
칸 연구소는 파키스탄의 대표적 핵 연구소로 4월 발사에 성공한 신형 중거리 미사일 「가우리」를 개발했다. 당시 가우리 미사일은 북한의 노동 2호 미사일 기술을 전수받아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영국 세관은 영국 개트윅 공항에 적송된 매라징 철(니켈이 함유된 강철의 일종) 더미를 압수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초합금체인 매라징 철은 핵탄두나 무기급 우라늄 농축 과정에 필수적인 소재로 모스크바에서 보내진 화물의 인수인은 살해된 김씨의 남편 앞으로 돼 있었다. 최근 미 정보보고에 따르면 창광신영사는 러시아로부터 핵물질을 파키스탄에 공급하고 있으며, 김씨가 살해된 이후에도 매라징 철이 선박편으로 파키스탄에 반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파키스탄 주재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5일 『6월께 파키스탄의 한 신문이 이같은 사실을 보도해 파키스탄 정부에 알아 보았으나 사건 자체를 부인했다』고 말했다.<박진용 기자>박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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