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출신 재미교포/인터넷회원에 투자지도/치고빠지기로 떼돈 ‘선사’월스트리트 저널은 4일 한 재미동포가 인터넷 주식거래의 스타가 됐다고 보도하고 그의 돈벌이 방식을 자세히 소개했다.
주인공은 조 박(39)씨. 그가 개설한 인터넷 사이트 「도쿄 조 카페(www.tokyojoe.com)」는 연간 500달러를 낸 회원에게 투자와 관련한 전략을 알려주고 있는데 대다수 회원들이 큰 돈을 벌었다는 것이다. 올 초 연회비를 두 배로 올리면서 회원이 220명으로 줄긴 했지만 한때는 450여명이 「TokyoMex」란 별명의 박씨 사이트에 연결할 정도였다.
미국사회에서 인터넷 주식거래는 보편화했지만 박씨처럼 가상공간의 회원들을 모아 동시에 주식을 대규모로 거래하는 방식은 인터넷의 파워를 주식거래와 결합시킨 새로운 스타일이다. 박씨는 한국에서 이미 널리 알려진 「치고 빠지기」, 즉 주가를 쉽게 올릴 수 있는 중소기업의 주식을 선정해 회원들과 함께 한꺼번에 매입한 뒤 주가가 올라가면 매도해 차익을 내는 방법을 사용했다.
박씨는 서울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변호사 생활을 했으며 미국으로 건너온 뒤 부동산 투자와 멕시코 음식점 사업 등을 벌였다. 이후 증권회사를 통해 잠시 투자하던 박씨는 95년부터 인터넷 주식거래를 시작, 등락이 심한 올해에도 주식거래만으로 50만달러(약 6억5,000만원)의 순수익을 올릴 것을 예상하고 있다.<뉴욕=윤석민 특파원>뉴욕=윤석민>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