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설문 56% “딸 2명 있어도 아들 낳아야”북한주민들은 남아선호 성향이 아주 강하며 대체적으로 뚱뚱한 외모를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생활과학연구소는 최근 탈북자 157명을 상대로 한 북한의 가정생활문화 설문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조사에서 응답자의 56%가 『딸이 2명 있더라도 아들을 낳아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며 81.1%는 『딸은 1명으로 족하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28.7%는 뚱뚱한 체형을 좋아했으며 15.3%는 배가 나온 사람을 선호했다.
북한에 살 당시 평균 오전 6시1분에 일어나 오후 10시56분에 잠자리에 들었으며 특히 여자들의 기상시간이 오전 5시29분으로 남자들보다 40분 이상 일렀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월평균 3.7회, 22시간36분 정도를 모내기, 도시미화작업 등 소위 「노력동원」행사에 투입됐다.
북한에서는 아들의 직업으로 당간부(25.5%), 의사 과학자등 전문가(15.3%), 군인(10.9%) 등을 선호했으며 가장 갖고 싶어한 물건으로는 칼라TV(24.9%), 냉동기(냉장고·21.4%), 승용차(11.4%) 등을 꼽았다.
탈북자들은 특히 『가계지출의 92.9%를 식비에 사용했다』고 응답, 심각한 식량사정을 짐작케 했다.<이동준 기자>이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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