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당국,5大그룹 포함 수출입가격 조작 등 집중추적사정당국은 최근 기업들이 수출입서류를 조작, 거액의 외화를 해외로 빼돌리고 있다고 판단, 5대 그룹을 포함해 대기업들의 무역거래 상황을 면밀히 내사중인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사정당국은 특히 일부 부실기업주들이 기업을 고의로 부도내면서까지 거액의 자금을 마련해 해외로 도피시키고 있다는 혐의를 잡고 이를 집중 추적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정당국은 금년 1월부터 8월까지 적발된 외화밀반출 액수만 해도 848억원에 이르고 있어 적발되지 않은 개인적 밀반출, 무역거래 조작을 통한 외화도피는 엄청난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관세청은 은행들로부터 외화도피 의혹이 짙은 몇몇 기업들의 수출입서류를 제출받아 수출입 가격의 조작여부 및 외화유출 여부를 조사중이며 다른 대기업들에 대해서도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세청의 한 고위간부는 이날 『사회정의와 건전한 경제질서의 확립차원에서 대기업들의 외화 빼돌리기를 조사중』이라며 『조사결과 혐의가 드러나면 검찰에 자료를 넘겨 사법처리토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의 외화밀반출 혐의에 대한 기초조사가 마무리되면 그 결과를 대통령에게 보고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외환위기도 부도덕한 기업주들의 외화도피, 기업들의 무분별한 외화은닉에 기인한 바 크기 때문에 철저히 수사를 해 이를 근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도 『관세청을 비롯, 국세청 검찰이 외화밀반출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확인했다.<이영성 기자>이영성>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