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도로곳곳 내걸어 과잉충성” 道公 공격 시끌한국도로공사 감사장에서 웬 「제2건국」시비? 4일 국회 건교위의 한나라당 백승홍(白承弘) 의원은 도공감사가 시작되자마자 『전국 주요도로 곳곳에 도로공사 명의로 「제2건국에 앞장서겠습니다」란 현수막을 내걸고 있는데, 정부투자기관 중에서 유독 도공이 앞장서겠다는 이유가 무엇이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앞장서겠다는 것인가』라며 정숭렬(鄭崇烈) 사장을 몰아붙였다. 국민회의 안보위원장 출신인 정사장이 7월 『검소한 정당의 모습을 체험시킨다』는 이유로 도공간부들을 이끌고 국민회의를 방문했던 「전력」 등을 염두에 둔 「손보기」였다.
이에 정사장이 『휴게소 업자 등이 자발적으로 한 것』이라고 발을 빼자 김용갑(金容甲) 의원은 『국민의 정부에서는 더 이상 전시행정이 없어야 한다』 『현수막만 붙인다고 제2건국에 동참하는 것이냐』고 재차 「과잉충성」을 문제삼았다.
정사장이 『잘 파악해서 경영에 반영하겠다』는 애매한 답변으로 어물거리는 사이 국민회의 이윤수(李允洙) 의원이 『본질을 벗어난 문제로 시간을 다 잡아먹고 있다』고 엄호성 역공을 가하며 정회를 요구했다. 그러나 백승홍의원이 『좋다. 이 자리에서 총풍이고 뭐고 다해 보자』고 소매를 걷어 붙여 소란은 계속됐다. 결국 자민련 김동주(金東周) 의원 등이 중재에 나서 속개됐으나 이후에도 한나라당 의원들은 도공이 산하기관에 내려보낸 현수막 설치 지시 공문을 증거물로 제시하며 정사장의 「위증」을 문제삼았다.<홍희곤 기자>홍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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