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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용정보 윤의권 사장/“신용평가 정착돼야 경제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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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용정보 윤의권 사장/“신용평가 정착돼야 경제 건강

입력
1998.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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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회수 의뢰 IMF후 폭증/하루 문의전화 1,000여건/창업 7년만에 업계 정상에최근 부실채권을 합법적으로 받아주고 거래상대방의 신용상태를 조사해주는 신용조사전문기업이 주목을 끌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가 서울신용정보(주). 이 업체의 윤의권(尹義權·42) 사장은 91년 황무지나 다름없던 신용정보업계에 뛰어들어 이 업체를 국내 신용조사업계의 대표주자로 육성했다.

IMF 이후 지속되는 불황으로 채권추심이나 신용조사를 의뢰하는 대기업과 금융기관들이 늘면서 이 업체는 종전보다 훨씬 바빠졌다.

이 업체는 올해 5월에 채권추심업무를 시작한 이래 기업들의 의뢰건수가 총 1,500여건, 금액으로 1,500억원에 이른다.

전화문의만 매일 1,000건이 넘으며 방문자도 하루에 수백명에 이른다. 개인상담자들도 많이 찾아오는데 이 업체는 개인채무는 맡지 않고 법인채무만 맡는다.

윤사장은 『미국의 경우 승소판결을 받으면 개인에 대한 재산·신용조사도 허용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개인 재산·신용조사를 허용치 않아 개인피해 방지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업체가 창업 7년만에 이처럼 높은 신인도를 얻은 이유는 금융계와 대기업에서 유능한 인력을 스카우트하고 철저한 인센티브제를 적용해 직원들의 자질을 높였기 때문이다. 이 업체는 각 부서가 목표를 달성했을 경우 파격적인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

청주가 고향인 윤사장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10대 후반부터 막노동, 노점상 등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여러 직업을 거쳐 89년 재향군인회 산하 향우산업(주) 전산실장을 지냈으며 IBM 딜러사업을 시작했으나 실패한 쓰라린 경험도 갖고 있다.

낮에 일하면서 야간대학을 졸업한 윤사장은 경영대학원·언론홍보대학원·최고경영자과정에서 수학하는등 만학(晩學)의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연세대 경영대학원에서는 「기업도산의 원인과 대책」으로 최우수논문상을 받기도 했다.

윤사장은 『거래상대방의 얼굴만 보고 일을 하는게 아니라 신용도를 평가해 거래하는 관행이 정착될 때 우리 경제는 건강해질 수 있다』며 『앞으로 서울신용정보를 미국의 전문회사인 D&B사 같은 명성을 가진 기업으로 키워 신용정착사회를 앞당기는데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덧붙였다. (02)3445­5000<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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