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석탑인 전북 익산시 금마면 미륵사지 서탑(국보 11호)이 그대로 둘 경우 무너질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전북도의 의뢰로 탑을 안전진단한 한국건설안전기술원은 4일 미륵사지관리사업소에서 열린 학술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히고 다음 달 최종 용역결과가 나오면 공청회 등을 거쳐 해체 복원 또는 현 상태 유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한국건설안전기술원은 『탑을 구성하고 있는 249개의 석재중 128개에서 균열이 일어나고 있으며 균열은 구조적 균형의 파괴에 의한 힘의 편중 때문』이라고 밝혔다.
건설안전기술원은 또 일부 기단부 기둥에서도 균열이 발생했으며 일부 기둥은 기울어진 것을 육안으로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탑은 백제 무왕 재위기간인 600년에서 641년 사이에 축조된 국내 최고(最古)의 탑이자 국내에 남아있는 탑 가운데 최대 규모이다.<익산=최수학 기자>익산=최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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