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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대선 향방/‘고어 vs 부시’ 굳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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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대선 향방/‘고어 vs 부시’ 굳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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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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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어­민주당 승리공신.정치 입지 더욱 강화/부시 2세­재선에 성공 돌풍.공화 차기주자 선두미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함에 따라 2000년 대권레이스의 향방이 새로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빌 클린턴 대통령이 탄핵정국을 탈출하는 전기를 찾음에 따라 고어 부통령의 정치적 입지도 자연히 높아지게 됐다.

반면 공화당측에서는 텍사스 주지사에 재선된 조지 부시 2세가 확실하게 대권주자로서 부각됨에 따라 일단 2000년 대선은 「고어­부시」대결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주당 진영에서는 이번 선거를 통해 한번 대권도전에 실패했던 게파트 하원의원도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클린턴의 섹스 스캔들 이후 하원 민주당 지도자로서 공화당의 정치공세를 버텨내며 중간선거에서 승리를 이끌어낸 점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여론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클린턴이 지지하는 고어 부통령을 당내 경선에서 제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이에 반해 공화당쪽에서는 그동안 당내 1인자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해왔던 깅그리치 하원의장이 선거실패의 책임으로 운신의 폭이 좁아지게 됐다.

따라서 차세대 공화당 주자로서의 돌풍을 몰고 온 부시 주지사가 이변이 없는 한 당내 경선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내외적으로 뚜렷한 이슈가 없는 가운데 이번 선거에서 공화­민주 양당의 세력이 엇비슷한 경향으로 나타난 것은 2000년 대선의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앞으로 경제상황의 악화, 국제분쟁의 발발 등 외부 변수가 생겨나지 않는한 다음 대선은 정책 대결보다는 인물 대결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워싱턴=신재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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