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상 천사 수레바퀴등 신화적 소재를 옥빛 브론즈조각으로 표현한 조영자씨의 작품전이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사간동 금호미술관(027205114)에서 열리고 있다. 조씨의 조각은 소재나 표현방식이 그로테스크하지만 오히려 그러한 개성이 작품성을 돋보이게 만든다. 독특한 옥빛은 뜨겁게 달구어 빨갛게 달아오른 브론즈에 초산을 칠해 얻어지는 데 불의 세기와 색을 칠하는 순간을 절묘하게 맞추지 않고서는 만족할만한 색감을 얻어내기 힘들다.홍익대 대학원을 나와 83년 33세의 나이로 아들 하나를 데리고 훌쩍 이탈리아 카라라로 떠난 조씨는 유학 초기 돌조각에 몰두했다. 하지만 재료의 한계에 함몰되는 돌조각에 한계를 느끼고 청동조각으로 돌아섰다. 카라라예술대학 클라우디오 주멜리 교수는 조씨의 작품이 『풍부한 인용과 상이한 문화의 특징이 상징주의를 통해 복합적으로 통합된다』고 평했다.<박은주 기자>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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