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조정을 위한 사전점검차 방한중인 무디스 조사단은 한국의 경제상황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평가했다고 4일 한국은행 당국자가 밝혔다.전날 재정경제부에 이어 이날 한은을 방문한 톰 번 국가신용평가국장등 무디스조사단은 국가신용등급조정 기준을 묻는 한은측 질의에 대해 ▲외환보유고수준 ▲외환보유고에 대한 단기외채비중 ▲정치적 안정성등이 주요 잣대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한은측은 『가용외환보유고가 450억달러를 넘었으며 단기외채는 370억달러 수준으로 가용외환보유고에 훨씬 못미치고 있다』고 설명했으며 이같은 외채 및 상환능력에 대해 무디스측은 비교적 긍정적 평가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또 새정부 개혁프로그램에 대한 국민적 지지와 이로 인한 정치적 안정, 최근 노사관계개선등에 대해서도 호의적 반응을 보였다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무디스측은 다만 금융 및 기업구조조정과정에서 금융기관들의 부실화가 심화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현재로선 무디스가 국가신용도를 상향조정할지 여부는 장담할수 없으나 러시아모라토리움과 중남미 외환위기가 확산됐던 8월보다는 여건이 상당히 개선됐음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무디스의 한국신용등급은 현재 Ba1으로 투자적격등급 하한선(Baa3)의 바로 아래에 위치해있다.<이성철 기자>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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