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은 시각예술이다. 그러나 작품은 영혼의 몫이다. 세상을 볼 수는 없지만 가슴으로, 영혼으로 작품을 빚어내는 한국과 일본의 시각장애 학생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된다.5∼30일 서울 소격동 금산갤러리에서 열리는 「우리들의 눈」전은 한국시각장애인 예술활동위원회(회장 한봉근·신안화구대표)와 일본시각장애인 예술활동위원회(회장 무라야마 하루에·村山治江·일본 톰갤러리관장)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전시회. 올해 처음으로 전국맹학교(초등∼고등부)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행된 제1회 시각장애학생 작품공모전인 「프리즘 프라이즈」의 입상작 15점과 일본시각장애인 전용미술관인 「톰 갤러리」의 소장품 15점이 출품된다. 충주 성모학교에 출강했던 작가 엄정순씨가 금산갤러리대표 황달성씨에게 무라야마 하루에씨를 소개, 이번 전시가 성사됐다.
금산갤러리 이은주 큐레이터는 『작품의 크기는 작지만 상상력이 풍부하다.사실적 묘사력은 떨어지는 대신 과장과 생략이 풍부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못보는 것이 아니라 작품의 영문 제목처럼 「다른 방식으로 보는 것」(Another Way Of Seeing)임을 작품들은 말해준다. 롯데복지재단과 일본외무성 산하 국제교류기금이 전시 협찬을 했다. 5일 오후 4시에는 「자전거 타는 엄마와 나」로 금상을 차지한 이슬비(11·충주 성모학교 5년)양등 입상자 5명에 대한 시상식이 열린다. (02)7356317<박은주 기자>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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