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하고 통화하세요」 정부가 감청·도청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해주기 위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정부는 3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열린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신문광고를 내기로 했고 이 광고는 4일자 각 신문에 실렸다. 「광고주」는 이종찬(李鍾贊) 안기부장과 박상천(朴相千) 법무 천용택(千容宅) 국방 김정길(金正吉) 행정자치 배순훈(裵洵勳) 정통부장관 등 5명으로, 광고에는 각 부처명만 기재됐다.
이안기부장과 4명의 장관은 이와함께 3일 「국민의 정부에서 불법 감청은 없습니다」는 제목의 대국민 발표문을 통해 『간첩과 마약밀수범, 유괴범 등 꼭 필요한 경우에 한해 법관의 허가를 얻어 감청 등을 실시하고 있다』며 『여러분의 통신비밀은 철저하게 보호해 드리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이처럼 감청에 대해 적극적인 대처에 나선 것은 도청·감청 시비가 제기된 후 국민들 사이에 「전화하기가 겁난다」는 불신과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 이에따라 지난달 29일 김종필(金鍾泌) 총리주재로 열린 고위사정관계자회의에서 대국민 성명과 신문광고 방안이 논의됐었다.
신문광고 문안은 안기부가, 대국민 성명은 법무부가 중심이 돼 작성돼 이날 국무회의 의결을 거쳤고 성명 발표는 김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청와대가 맡았다.<홍윤오 기자>홍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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