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학년도 대학별 입시요강의 특징은 성적반영을 최소화하고 전형자료를 다양화했다는 점이다. 수능시험과 학생부 반영비율이 줄어든 대신 인성, 적성, 실기, 추천서, 수상실적, 특기등 비교과 영역의 반영이 대폭 확대됐다. 특기와 보상적 차원의 특별전형이 크게 늘어난 점도 두드러진 변화다. 입시요강을 대교협에 제출한 114개 대학중 분석이 가능한 75개 대학의 전형계획 주요 내용을 요약한다.◎학교생활기록부/특기·특별활동 영역 65개교서 반영
교과성적만 반영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특기와 각종 활동, 기록 등을 반영하는 대학이 크게 늘었다. 비교과 영역을 활용하는 대학은 서울대 등이 전모집단위(79%), 동아대 등이 모집단위별 반영(8%) 등 전체 대학의 87%가 반영한다. 반영비율은 10∼40%이며, 포항공대 등 10개교(13%)는 반영을 하지 않는다.
교과성적을 반영하더라도 전교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은 을지의과대 등 20개교(27%)에 불과하며, 고려대 등 50개교(67%)는 일부 영역만 반영한다. 서울대 등 4개교(5%)는 모집단위별로 반영여부가 다르다. 교과전체를 반영하는 대학의 학생부 반영률은 30∼90%이며, 교과일부만을 반영하는 대학은 10∼100%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대부분 모집단위별 일부점수만 적용
대다수 대학이 수능시험 총점을 반영하지 않고 모집단위별 특성에 따라 일부 영역만 반영한다. 수능시험 성적표에는 총점을 산출하지 않지만 대학 자체적으로 영역별 점수를 합산해 총점을 적용하는 대학은 세종대 등 21개교(28%)에 불과하며, 영역별로만 반영하거나 최저자격기준으로 하는 대학은 고려대 등 35개교(46%)다.
서울대 등 12개교(17%)는 모집단위별로 총점 또는 영역별 점수를 반영한다. 대구예술대 등 7개교(9%)는 아예 수능을 반영하지 않는다. 수능성적 반영비율은 통과여부만 결정하거나 10∼60%로 지금보다 상당히 낮아졌다.
◎대학자체 전형자료/국영수 본고사 없애… 면접반영 65곳
논술고사 등 지필고사를 치르는 대학이 크게 줄었으며 국·영·수 위주의 본고사 실시대학은 없다. 논술고사를 보는 대학은 연세대와 고려대 이화여대 서강대 부산대등 15개교로 99학년도(33개교)에 비해 절반으로 감소했다. 반영비율은 5∼30%이다. 형식적으로 실시하던 면접은 서울대 등 65개교(89%)에서 성적을 반영하며, 이중 33개교는 장시간에 걸쳐 수험생들의 전반적인 사항을 측정하는 심층면접을 도입한다. 반영비율은 합격과 불합격 판정을 하는 기준으로 활용하거나 총점의 10∼100%를 반영한다.
추천서와 학업계획서 등을 반영하는 대학은 서울대 등 51개교(68%)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인성·적성, 실기, 자기추천서, 지도력, 수상실적, 특기 등 기타 전형자료를 반영하는 대학도 서울대등 35개교(48%)에 이른다. 컴퓨터 활용능력을 측정하는 정보소양인증제는 모집단위별 활용(41.3%), 전모집단위 활용(45%)등 86.3%의 대학이 반영한다.
◎전형일정 및 특별전형/수시모집 46개교·전형유형 다양화
수시전형의 비중이 대폭 확대돼 99학년도에 2.4%에 불과했던 것이 46개교(63%)로 늘어났다. 영동대 등 27개교(37%)는 정시모집만 하며, 수시모집은 대부분이 2학기(81.1%)에 시행한다. 총모집인원중 특별전형으로 선발하는 비율이 3∼53%로 현재의 18.7%보다 크게 늘었다.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을 병행하는 대학이 55개교(76%)이며, 일반전형만 실시하는 대학은 15개교(21%), 특별전형만 하는 대학은 한국해양대와 한국산업기술대 등 2개교이다. 특별전형 유형이 18종에서 26종으로 다양화했으며, 6종 이상 실시하는 대학이 71.5%나 된다.<이충재 기자>이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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