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자·양심수 자녀 “오세요”/벤처기업·가업후계자 손짓도「특별전형을 노려라」
각 대학은 2002학년도 입시에서 특기나 보상적 차원의 특별전형을 크게 늘렸다. 모집정원의 20% 이상을 선발하는 대학이 전체의 78%, 40% 이상을 뽑는 대학도 30% 가까이 된다. 물론 문학이나 어학, 예·체능 등 특기를 갖춰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독특한 선발방식도 많아 대학별 입시요강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동국대는 증조할아버지, 할아버지, 아버지 등 4대가 동거하는 가정의 자녀를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자연스럽게 효를 체득해 올바른 인성이 형성됐을 것이라는 게 학교측의 판단이다.
서강대는 졸업후 15년이 지난 동문의 추천을 받는 「동문추천제」를, 한국해양대는 할아버지, 아버지가 동문인 자녀를 우대하는 「동문자녀 선발」을 채택했다.
항공대는 학교특성에 맞게 항공분야에 5년 이상 재직중인 자의 자녀를, 동양대는 IMF시대를 맞아 귀농자가 급증하는 점을 고려, 귀농자(귀향자) 및 자녀를 뽑는다.
성공회대는 장기양심수 자녀 특별전형을, 경북대는 아동복지시설 입소자를 포함시켰다. 동아대가 30세 이상의 고졸주부를 대상으로 한 「가정주부 특별전형」을 실시하는등 11개교가 전업주부들을 위한 특별전형을 도입키로 했다.
이밖에 5·18 희생자(전남대), 이북5도출신자 자녀(동양대), 벤처기업 경영자(한국외대), 가업후계자(고려대 등 12개교), 직업군인 자녀(이화여대 등 8개교), 연예인(경기대 등 4개교)등 저마다 톡톡 튀는 선발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과거 천편일률적으로 이뤄지던 고교장추천제도 유형이 다양해졌다. 과목담당교사 및 담임교사, 동창회, 지역인사 및 단체장, 공익단체장, 특별활동 지도교사, 인간문화재, 학교운영위원회장, 자기 자신 추천 등 9종류나 된다.<이충재 기자>이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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