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기후변화협약 제4차 협약당사국총회는 개막 2일째인 3일 개도국의 온실가스 감축의무 이행문제를 의제에서 제외했다.이번 회의는 지난해 12월 교토(京都)의정서에서 합의한 선진국의 온실가스 감축의무 이행을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인 「신축성 체제」문제와 온실가스 감축의무에 대한 개도국의 자발적인 참여문제를 핵심 사안으로 다루기로 했었다. 그러나 개도국의 온실가스 감축문제가 이번 회의에서 논의하지 않기로 결정됨에 따라 배출권 거래제와 청정개발체제 등 「신축성 체제」에 논의의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첫날 개막연설에서 주최국인 아르헨티나는 개도국의 자발적 감축목표 설정문제를 논의할 것을 제안했으나 인도와 중국 등 개도국들의 강경한 반대에 부딪쳐 무산됐다. 총회는 이번 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지 않는 대신 새로 설립될 비공식 기구에서 다루기로 했다.
앞서 개도국의 온실가스 감축의무에 대한 참가없이는 교토의정서 비준안을 국회에 제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던 미국은 이날 개도국의 의무부담이 의제에서 제외된 데 실망하지 않는다고 밝히는 한편, 이문제는 앞으로 계속 검토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지영 기자>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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