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능률협 경영대상 조충환 한국타이어 사장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능률협 경영대상 조충환 한국타이어 사장

입력
1998.11.04 00:00
0 0

◎“브랜드 키우려면 해외광고 중요”/올해 1,200만弗 집중투입/美서 인지도 크게높여/“내년엔 세계 빅5 대열로”『내년에는 작지만 실력있고 단단한 회사로 세계 빅5와 동일한 대접을 받을 겁니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극복의 모델로 꼽혀 최근 능률협회가 주는 경영대상을 받은 한국타이어 조충환(曺忠煥) 사장의 포부다.

올해초 취임한 조사장은 『그동안 뿌려둔 씨앗이 훌륭했기 때문』이라고 전임자에게 공을 돌렸지만 1년도 채 되지않은 기간동안 한국타이어의 성장은 괄목할만하다. 상반기동안 이미 「매출 28% 증가, 경상이익 232% 증가, 수출 63% 증가」라는 빼어낸 성적을 냈고 연말이면 전부문의 수치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내수는 줄었지만 수출로 발빠르게 무게중심을 옮긴 덕분이다. 해외 판매방식도 딜러(소매상) 위주의 위탁판매방식에서 현지법인을 통해 유통조직을 직접 파고드는 직접판매방식으로 전환, 수익성을 최대로 높였다. 그러나 조사장의 진정한 덕목은 수출증대전략과 조직개편을 통해 IMF 탈출의 대임을 완수한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또다른 도약의 발판을 만든 데 있다.

조사장은 우선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며 주변에서 말리는 해외광고에 집중했다. 지난해 600만달러에서 올해 1,200만달러를 해외광고에 투입했다. 『수출확대를 통해 물량면에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브랜드력을 강화해 가격으로 제대접을 받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해외광고에 집중해야 합니다』 조사장의 고집으로 강행된 해외광고는 전반적인 한국이미지 추락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선풍을 일으켰다. 미국 주요 공중파 TV를 통해 느닷없이 한국말이 튀어 나오는 해외광고는 한국타이어의 인지도를 2%에서 5%대로 높여주었다. 사운을 걸고 추진한 외국 유명자동차 업체에 대한 새차장착(OE)공급도 이미 결실단계에 접어들었다. 올해 5개 품목에서 포드의 품질인증을 받아 곧 OE공급을 구체화할 단계고 일본 다이하쓰는 내수형 밴에 한국타이어를 장착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에 따라 폴크스바겐 피아트 등 유명 자동차업체들이 차량개발에 참여를 요청해 왔고 세계 빅5 타이어업체들도 전략적 제휴를 제의할 만큼 위상이 제고됐다.

『포드에 대한 OE공급추진은 상당한 파급효과가 예상됩니다. 타이어품질에 관한한 세계 빅5와 동등하거나 낫다는 것을 업계전체에 인식시켜 격이 달라진셈입니다. 내년은 올해 본격화한 해외광고와 유명업체에 대한 OE확보, 중국공장의 완공 등으로 질과 양 모두에서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이재열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