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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복무 ‘천태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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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복무 ‘천태만상’

입력
1998.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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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연구 요원­사랑니 뽑는다고 병가.2월31일도 출근 서명/모범병역 사례­서울 남상혁씨 9형제 복무기간 합치면 100년3일 국방위의 병무청 국정감사에서는 「사랑니 뽑는다고 병가 얻는」 대학전문연구요원과 「군 복무기간이 모두 100년에 달한 9형제」등 천차만별의 병역상들이 극명하게 대비됐다.

첫 화제는 한나라당 하경근(河璟根) 의원이 서울대 고려대 한양대 성균관대 등 4개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문연구요원 복무실태 조사내용. K씨의 지난 1·2월 근무일지는 논문출판·인쇄의뢰 및 수정·교정, 외부 심부름 등 허드렛일과 병가(사랑니 뽑기·독감몸살)로만 돼 있다. 또다른 연구요원의 출근부에는 군사훈련및 지방출장 기간은 몰론, 심지어 「2월31일」에도 출근서명이 돼있다.

반면 국민회의 임복진(林福鎭) 의원이 소개한 서울 은평구의 남상혁(南相赫·75)씨 9형제(두명 사망)의 군복무 기간은 81년. 6·25와 월남전 참전 가산기간을 정산하면 군복무 기간이 100년을 넘고 이들 형제 중 누군가는 항상 창군 이래 군인이었는데 국가로부터 특별한 배려나 포상을 받은 일은 없다. 임의원은 『이에 반해 모 유력인사 집안의 경우 성인 남자가 23명인데도 군 복무기간은 모두 10년밖에 안된다』고 지적했다.<김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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