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계에서 「구조조정의 귀재」로 알려진 CBS의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조던이 올해말 물러난다고 최근 전격 선언했다. 그의 퇴임의 변은 단 한마디. 『새로운 도전을 위해』조던은 원자력 발전소와 냉장고, 자동차 부품 생산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쌓아왔던 웨스팅하우스의 간판을 내리고 방송기업으로의 변신을 주도한 인물.컨설팅 기업인 맥킨지 출신으로 IBM의 최고경영자 루 거스너 등과 함께 「맥킨지 사단」의 선두주자였던 조던은 93년 6월 웨스팅 하우스의 최고경영자로 영입되자마자 기업사상 유례없는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93년말 전자제품 생산부문을 매각한데 이어 94년에는 자동차부품 생산부문을 팔아치웠다. 이 자금으로 95년 미국 제2의 공중파 방송업체인 CBS를 인수, 97년에는 회사이름을 CBS로 바꾸었다. 올해 6월에는 원자력 발전소 분야까지 매각했다.
조던은 『올해말이면 93년 시작한 구조조정 작업이 마무리될 것』이라며 『지금이 내가 떠날 수 있는 최고의 적기』라고 말했다. 그는 또 『웨스팅하우스는 이제 세계적인 방송기업이 됐다』며 『방송기업을 이끌 최고경영자는 맬 카마진이 적임자』라고 후임자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내년 1월 CBS의 최고경영자가 될 카마진은 96년 12월 웨스팅하우스가 인수한 라디오 방송사 인피니티 브로드캐스팅의 최고경영자 출신으로 지금까지 CBS의 사장 겸 최고관리책임자(COO)를 맡아왔다.<박정태 기자>박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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